2013년 8월 15일 목요일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 앞담화:감독 ㅄ새끼

보통, 자신이 제작한 작품의 이름에 누군가에 대한 비방이나 무시를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제작자 자신이 연상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미쳤어요'라고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감독이 감독에 대해 다루는 것은 그만큼 그 직업에 대한 생리나 자신의 목표, 신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감독이 만약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팀 버튼, 피터잭슨 같이 레전드반열에 오른 감독이라면 감독을 또라이라고 하든 ㅄ이라고 하든 아무 상관을 하지 않겠다.

한국에서는 봉준호 등의 몇몇 감독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하지만 이재용 감독은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내공이 없는 쑥맥에 가까워 보이는 데다 네임드 반열은 커녕 히트작 조차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실험적인 영화를 만드는 데에 열중하지도 않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네이버 무비러 여러분들이 이래저래 까대는 '3류감독'에 '배우가 아까운' 감독이다.


이런 감독이 '감독이 미쳤다'고 제목을 지어놓고, 할리우드로 실험작을 만들기 위해 떠나버린 감독과 그에게 버림받은 여배우들을 다룬다는 것은 상당한 오만이 들어간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예가 최근에도 있었다. 바로 드라마의 제왕이라는 드라마였는데, 실제로 각본을 쓴 작가가 주인공과 같은 패기넘치는 신인작가였고 여러모로 신선한 전개를 추구했었다.

하지만 결국, 패기만 넘치고 내공이 없는 신인작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드라마는 몇회를 못가서 천편일률적인 전개로 흘러갔고, 시청자들은 참신하지도 않은데다 서투르기까지 한 스토리텔링을 외면해버렸다.

아마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만 아니었다면 시청률 5%도 감사해야할 지경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극중 '이고은'이라는 신인작가는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작가로서 전에 없는 참신함에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까지 갖춘 드라마를 잉태한 히로인이었지만, 현실은 시궁창으로, 드라마의 제왕은 10%를 한번도 넘기지 못한 '그저 그런' 드라마였던 것이다.

본인은 정려원이 예뻐서 끝까지 보긴 했지만 특히 후반부의 힘빠지는 전개는 정말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는 그나마 그런 예쁜 여배우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재용 감독, 만약 당신이 관객이라면 이런 영화를 누가 볼 것이며, 혹 봤다고 할지라도 누가 재밌고 참신한 영화라고 할 것같은가?


3류감독의 자기만족과 근자감을 보며 재밌어할 관객은 거의 없다.


이런 소재 대신에 차라리 잠수부 하나를 고용해서 바닷속을 1년간 촬영하고 편집해 다큐멘터리로 공개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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