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떤 얼간이가 하루아침에 교황 대역으로 가가지고 적응기를 겪으며 약간의 어설픈 개그를 선사한 다음
갑자기 "내가 진짜 교황임? 그렇다면 내가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뭘까"
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겪겠지.
그리고 뭐 어설프게 세계를 바꾸기 위한 연설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결국 바티칸 내의 보수세력들+이익세력들과 부딪히게 되고
얘네와 싸워나가면서 진짜 교황이 된다 뭐 이런 내용인가?
그 뭐야 거지랑 왕자랑 옷 맞교환하는 소설이랑 똑같잖아.
이 영화개봉하면 그 작가가 억울해서 관 뚜껑 열고서라도 뛰쳐나오겠다. 저작권법은 50년이 만기다 뭐 이러는데 그 작가는 살아생전에 인세 몇푼 팔아먹은 거밖에 더있음?
요새의 tv드라마, 영화 원작 로열티에 수만권 인세는 기본이고 강연까지 불려다니는 작가들하고 비교했을때 많이 억울하지 않겠어?
이 영화 감독은 원작자 무덤이라도 한번 참배해서 꽃다발이라도 바쳐야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 작가 죄라고는 100년쯤 일찍 태어난 거밖에 없다.
요새 작가들이야 50년동안 열라게 단물 빨아먹으니까 작품하나 잘써놓고도 할말 없겠지만 옛날 작가는 노래가사처럼 완전히 새된거야.
솔직히 옛날 작가들 소설이 질적으로나 상품성으로나 훨 낫지 요새 작가들 써재끼는 거 중에 100년 200년 후까지 이렇게 후세인이 베껴갈만한게 몇개나 될 거같음?
100년 후에도 이외수의 '하악하악'을 베껴다가 '헉 X발 헉헉헉'을 내길 하겠냐 아니면 트와일라잇 베껴다가 드라큘라 나오는 동인녀 취향 영화를 재탕하고 있겠냐
그리고 애초에 교황 대역이면 열라게 늙어빠진 노인이 들어올텐데 그런 노인이 저렇게 뺄뺄거리면서 돌아다닐 기력이 있다고 봄?
맨날 교황 연설하는거 지켜보지만 지팡이 기대고 엉거주춤하게 서서 알아먹지도 못할 말로 몇마디 하고는 그냥 뒤뚱거리면서 빠져나가던데?
그리고 내가 기술가정시간에 배워서 아는데 노인들은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으로 변한다고 한다. 니들도 잘 아는 천재교육 출판사니까 태클 걸 사람은 없겠지.
저 대역도 결국엔 노인인데 저렇게 창의적이고 배짱이 넘칠수야 있을까? 만약 그렇게 활달한 사람이라면 굳이 저런 대역일을 안해도 충분히 먹고 살텐데?
혹시 이 글 읽으면서 내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다, 뭐 존중하지 않는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은 한참 잘못 짚은거임.
오늘도 버스타고 가면서 할머님께 노약자석 양보해드리고 할머니가 "아이구, 됐어요 다음역에서 내려요" 이러시는데도 쿨하게 "그냥 앉으세요, 할머님^^"이러고 뒷자리에서 서서간게 바로 나다.
그 할머니가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다음역에서 내리시진 않으셔서 좀 섭섭하긴 했다만
오후 8시 32분에 603번 탔었으니까 본 사람도 있겠네.
내가 이렇게 불손한 태도를 취하는 건 바로 대상자가 교황이라는 작자이기 때문이다.
교황이라는 놈이 어떤 놈인지 아냐?
옛날 옛적에, 그러니까 연도도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옛날에 '갈릴레오' 라는 분을 잡아가두시고 죽이라 살리라 했던 자가 바로 교황이라는 작자야.
저렇게 인자한 표정으로 짜져서 사는건 바로 이탈리아가 옛날에 바티칸 꿀꺽 삼키고 "내 말 안들을 꺼면 세금내라" 이렇게 교황한테 맞다이까서 이겼기 때문이야.
저런 놈들이 더 무서운건 지네들이 힘 쎄지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는 거임.
지금 이 영화의 목적을 모르겠나?
이 영화 내용대로 지지를 얻고 존경의 대상으로 떠오른 실세 '교황'의 이 다음 행보가 뭘 것 같나?
또다시 이탈리아에서 갈릴레오 같은 분을 잡아다가 죽여라 살리라 하고 선량한 시민들 선동해서 십자군 전쟁 일으킬려고 하는 거지.
지금 종로구 지하철 역 옆에서 예수 예수거리는 아저씨들이 괜히 임금도 안받고 저러고 있겠어?
다 유사시에 교황이 조종내릴 수 있도록 전세계에 뿌려놓은 사람들이다 이거야.
이 영화 배급사의 뒤에는 분명 바티칸이라는 실세가 버티고 있을거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악의 축과 맞서는 '로버트 랭던'같은 분들이 간간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하지만, 갈릴레오님이 재판장에서 나올 때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하셨다고 들었다.
당연한 말을 왜 굳이 재판장을 나오면서 하셨을까...
나는 그것에 우리 후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
교황같은 작자가 갈릴레오 님의 목숨을 위협햇을 지언정 지구는 여전히 평화롭게 돌아간다는 뜻이겠지...
그 말또한 자신이 살아나왔기에 할 수 있었던거고.
즉, 이렇게 교황이 미화되는 영화가 개봉하고, 저번에 교황이 사퇴했다고 하는데 뜬금없이 격려글이 도배되는 등의 일이 일어날 지언정
세상은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다.
딱 지금처럼 가끔씩 별것도 아닌 일에 교황한테 관심가져주고 한동안 잊어먹고 "그런 양반이 있었나" 식으로 자기 살길 찾아서 가면 됨.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보인다. 교황도 인간인 만큼 어느정도 존재감이 있어야 하니말이다.
하지만 도입부에 말했듯 원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부득이하게 1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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